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국어 과목이 PSAT(공직적격성평가)으로 대체된다.
이는 공무원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의 일환이다.
중앙부처의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서는 이미 2021년부터 국어, 한국사, 영어 과목을 폐지하고 PSAT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방직 7급 공채시험도 이를 반영하여 동일한 기준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PSAT란?
PSAT는 기존의 암기 중심 시험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무원의 직무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PSAT 도입은 지방공무원 7급 채용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개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은 공직적격성평가로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기존의 국어 과목과는 달리 단순 암기형 문제가 아닌, 주어진 정보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유형이 주를 이룬다. PSAT는 크게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언어논리: 문장 및 문단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고,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기존 국어 과목의 독해 문제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보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자료해석: 수치 자료, 도표, 그래프 등을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 영역은 특히 공무원의 업무 수행에서 요구되는 분석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상황판단: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평가한다. 법률적 판단과 공무 수행에 필요한 가치판단 능력 등이 포함된다.
개편에 따른 주요 변화
이번 개편으로 인해 지방직 7급 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국어 과목의 폐지와 PSAT 도입이다. 이에 따른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암기형 문제 축소 → 사고력 중심 시험으로 전환
지방직 7급 시험의 기존 국어 과목은 명확한 암기 중심 과목이었습니다.
문법 규칙, 고전 문학 작품, 현대문학사, 속담·관용어, 한자성어 등 정형화된 지식의 암기 여부가 점수를 좌우했지요.
하지만 PSAT는 그런 단순 암기 지식 자체를 묻지 않습니다.
> 주어진 지문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에서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느냐를 시험합니다.
즉, 이제는 지식 암기력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이 중심입니다. 예를 들어, 한자나 문학사 공부로 점수를 따던 시대는 끝났고, 대신 길고 복잡한 지문을 읽고 정보 간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핵심이 됩니다.
✅ 기존 국어 문제 예시: 한자의 음과 훈을 물어보거나, 문법상 틀린 문장을 고르는 문제
✅ PSAT 문제 예시: 어떤 주장에 대한 반론을 찾거나, 복잡한 도표의 의미를 해석하는 문제
이제 암기만 잘해도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해력, 추론력, 판단력, 속독능력, 집중력까지 모두 요구됩니다.
2) 시험 준비 방식의 대전환
기존 국어 시험은 기출문제 위주로 반복 학습을 하거나, 문법 정리만 잘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선지 외우기식 공부법'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PSAT는 문제은행식 출제가 불가능합니다.
출제자가 매번 새로운 논리 문제, 새로운 자료, 새로운 상황 판단 케이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PSAT는 다음과 같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언어논리 대비: 신문 사설, 정책 보고서, 철학 칼럼 등 복잡한 글을 많이 읽고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함.
특히 글의 논지 구조 파악 능력(전제 → 결론)이 핵심입니다.
자료해석 대비: 수치 자료, 통계, 그래프를 빠르게 해석하는 훈련이 필수.
단순 계산력뿐 아니라 자료 간 연관성과 추론 능력까지 필요합니다.
상황판단 대비: 윤리적 딜레마, 법률적 판단 사례, 공무원 윤리 문제 등을 기반으로 객관적 사고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고르는 훈련이 요구됩니다.
이처럼 PSAT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어려우므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루틴이 필요하며, 단순히 '문제 푸는 연습'보다 사고 훈련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준비 전략이 바뀌어야 합니다.
3) 국가직 7급과 지방직 7급 시험의 통합적 접근 가능
기존에는 국가직 7급과 지방직 7급이 과목 구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을 두 개 따로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 국가직 7급은 2021년부터 PSAT를 도입해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을 실시
- 지방직 7급은 여전히 국어, 한국사, 영어 포함해서 암기 중심 과목 유지
하지만 2027년부터는 지방직도 PSAT를 도입하면서, 시험 구성이 거의 유사해집니다.
즉,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두 개 시험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건 수험생에게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이득이 됩니다.
✅ 교재, 인강 통합 가능: 따로 국어 과목 교재를 구매할 필요가 없음. PSAT용 교재와 강의로 일괄 대비 가능
✅ 시험 대비 시간 단축: 같은 방식으로 두 시험을 대비하니 시간과 체력 분산을 줄일 수 있음
✅ 실제 응시 전략 다양화: 국가직에 불합격하더라도, 똑같은 준비로 지방직 응시 가능 → 리스크 분산
개편 내용을 정리하자면,
- 암기 중심 시험의 종말 & 사고력 중심 시험의 부상
- 공부 방식 자체의 대전환 (암기 → 사고력/분석력)
- 국가직과 지방직의 시험 일원화로 인한 효율적 전략 가능
수험생의 대응 전략
개편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존의 암기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대비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SAT 유형 익히기: PSAT는 기존의 국어 시험과 다르므로,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유형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다.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력 강화: PSAT 언어논리 영역에서는 글의 구조를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도출하는 능력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지문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자료해석 연습: 수험생들은 수치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표와 그래프를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판단 문제 대비: 법률적 판단 및 논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례 문제를 접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답을 도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편에 대한 논란 및 전망
PSAT 도입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우려가 공존한다.
- 긍정적 평가
공무원 업무 적합성 향상: 기존 국어 시험보다 실무와 밀접한 사고력 평가를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공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다.
수험 부담 완화: 국어 과목이 암기 부담이 컸던 반면, PSAT는 사고력 중심의 시험이므로 기존 방식보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의 일원화: 국가직 7급과 지방직 7급 시험 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수험생 입장에서 시험 준비의 효율성이 증가한다.
- 부정적 우려
변화에 따른 적응 문제: 기존 국어 과목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에게는 큰 변화이며, PSAT 준비 방법을 새롭게 익혀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PSAT 난이도 문제: PSAT는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문제 난이도가 기존 국어 시험보다 높을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수험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학원 및 교재 시장 변화: 기존 국어 시험 대비 PSAT 대비를 위한 학원과 교재 시장이 빠르게 변해야 하며, 초기에는 학습 자료의 부족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에서 국어 과목이 PSAT로 대체되는 것은 공무원의 실질적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개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기존의 암기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개편이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채용 방식의 현대화와 실무 능력 중심의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PSAT 준비를 위한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세우고, 변화하는 시험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개편이 지방공무원 채용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